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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 이어버드 오류, 구매 추천하지 않는 이유

일상 꿀팁

by Marigold 2022. 1. 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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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찾아온 QC 이어 버드 오류는 BOSE에 아주 조금 남아있던 정마저 떨어지게 만들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블루투스 연결이 안 되는 것이었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리셋과 공장초기화를 모두 진행해보았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QC 이어버드
QC 이어버드

 

 

QC 산 이유

평소 소리에 예민한 나는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되어 있는 제품은 모두 사고 본다.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던 시절, 우퍼 스피커의 복수도 층간소음을 해결해주지 못했는데, WH-1000 xm2를 구매하고 착용한 첫날 층간소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행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헤드셋의 단점이 있었는데, 무게가 무겁고, 장시간 사용하면 귀가 아프고 땀이찬다. 이 단점 때문에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이어폰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 당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이 별로 없었던 시절이었지만, SONY에 감동을 했던 나는 WF-1000x2와 WI-1000x 제품을 순차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WF-1000x2를 처음 착용 했을 때, 그 실망감을 이루어 말할 수 없다. WH-1000 xm2 헤드셋 노이즈 캔슬링 발톱의 때만큼도 쫓아가지 못했다. 그래서 외부에 나갈 일이 있을 때에만 아주 조금씩 사용했었다. 

 

WF-1000x2에 실망을 해서, 한달 후 WI-1000x를 구매했다. 헤드셋을 오래 착용해 귀가 눌려 통증이 있을 때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확실한 이어폰이 간절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WI-1000x는 WF-1000x2보다 기능은 확실히 좋았다. 하지만 그 시절 위층에 살던 코끼리의 층간 소음은 완벽히 잡아주지 못했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Apple에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출시한다고 했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드디어 이어폰을 착용해도 층간소음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날이 온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어폰이 출시되자마자 30만원을 투자해서 에어 팟 프로를 구매했다. 헤드셋과 버금가는 가격이었지만,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매했다. 분명 이어폰으로도 층간소음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은 채 말이다. 

 

에어 팟 프로는 확실히 소음을 잡아주었다. 헤드셋에 아주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노이즈 캔슬링을 해주었다. 문제는 이미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나의 심리상태였다. 쿵쾅되는 층간소음이 이어폰을 꼽는 순간 아주 작게 '콩'소리로 변하지만, 소리가 들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지금에서 드는 생각이지만, 층간소음 자체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있지만, 밑에서 그렇게 고통 받고 있다고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층간소음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윗집의 배려심 없는 태도에 화가 나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도 '쿵쾅'소리를 아주 작은 '콩'소리로 변화시켜준 에어팟 프로에 고마움을 느끼며 살아가던 중, QC 이어 버드가 출시되었다. 스피커에 강자, 오디오에 강자로 불리는 BOSE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끝판왕인 QC 이어 버드를 출시한 것이다. 

 

이때도 이어폰이 30만원이 넘어갔지만, 한치의 망설임 없이 구매하였다. 작은 '콩'소리마저 잡아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갖은 채 말이다. 직영점에서 구매하기를 원했지만, 한 달을 기다려도 재고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쿠팡을 통해 구매를 하게 되었다. 

 

노이즈 캔슬링은 솔직히 에어팟 프로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나는 아주 작은 '콩'소리를 잡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소리를 잡아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고탓이었던 것일까? 왠지 모르게 QC 이어 버드가 에어 팟 프로보다 소음을 조금 더 잡아준다는 생각이 들었고, 층간소음이 날 때에는 에어 팟 프로보다는 QC이어 버드를 찾게 되었다. 

 

그러던 중 엄청 큰 단점을 발견하게 된다. QC 이어버드르 꼽고 손톱을 깎는데, 귀가 찢어질 정도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외부에서 아주 강한 소리가 났고, 그 소리를 QC이어 버드가 잡아주지 못한다고 생각을 했었으나, 그 소리는 손톱을 깎는 소리였다.

 

왜 그런지는 아직도 모르겠으나, 고음역대의 소리의 경우 노이즈 캔슬링을 해주기는 커녕, 증폭시켜서 전달해준다. 심지어 귀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주 큰 단점을 발견한 후, 당연히 QC 이어 버드를 멀리했었다. 

 

구매한 지 한 달도 되지 않던 어느 날, 갑자기 QC 이어 버드는 블루투스 연결이 되지 않는 오류가 생겼는데, 하루 종일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QC 이어버드 오류와 깊은 화남

블루투스가 연결이 되지 않자, 깊은 화남이 몰려왔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리셋도 해보고 공장초기화도 해봤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30만 원이 넘는 금액으로 구매를 했는데, 한달만에 고장이 났다면, 나는 하루에 만원 씩 지불하고 렌털을 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AS를 받으려 했다. 

 

화가 나는 건 국내에 BOSE A/S센터가 1개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도 서울 명동에 말이다. 직접 찾아가기에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집 근처 청담 직영점에 찾아갔으나, 직영점에서 A/S 접수를 하기 위해서는 그 지점에서 구매했어야 가능하단다. BOSE 제품이면 그냥 접수받아주면 되지 그걸 또 안 받아주고 직접 A/S센터에 문의를 하라고 하니, 화가 2차로 몰려왔다.

 

화를 꾹꾹 누르고 A/S 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말투가 굉장히 불쾌하다. 화를 꾹꾹 누르고, 교양 있는 말투로 통화를 시도했는데, A/S센터 상담원의 말투가 불쾌하니, 화는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감추고 있던 앵그리 모드가 발동되어서, 온갖 화를 다 퍼부었다. 

 

내 기준에서 화를 낸 것이지만, 상대방은 내가 화를 낸 것인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은 곧 상담원도 내가 화를 낸 것인지 조차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매우 불쾌한 통화를 마치고 알아낸 사실은 A/S를 받기 위해서는 직접 방문을 하거나, 택배로 A/S센터에 직접 보내는 방법 중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정품 인증 스티커를 꼭 챙겨야 하며, 영수증을 첨부해야만 했다. 

 

다 첨부해서 제품을 보냈는데, 10일 동안 연락이 없었다. 심지어 제품이 잘 도착했는지에 대한 소식도 택배회사를 통해서 알게 됐다. 11일째 되던 날, 직접 전화를 해서 언제쯤 마무리되는지 물어봤는데, 상담원은 내 제품이 도착했는지 조차 모른다. 알아보고 전화를 준다고 했는데, 말투는 역시 불쾌했었다.

 

이후 수리기사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제품 불량이 맞고, 고장 난 이유는 모르겠단다. "어후, 그럴 거면서 왜 이런 고생을 시킨 것이냐고!"라는 말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참고 "그럼 어떻게 해주실 건가요?"라고 물으니, "새 거로 보내드립니다"라고 답변이 왔다.

 

사실 이때는 참았던 화가 모두 눈 녹듯 사라졌다. 고음역대에서 노이즈 캔슬링 오류가 나는 것과 블루투스 연결 오류가 나는 것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쁜 마음에 새 제품이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렸었다. 

 

제품이 도착했는데, 중국 제품을 보냈다. 자기네 말로는 만들어진 위치만 다를 뿐 제품의 성능과 기능은 동일하고 한다. 하지만, 난 중국 제품을 못 믿겠다고, 난 중국 제품이 싫다고, 바꿔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소심 심한 나는 또 한 번 참았다. '우선 써보자. 좋을 수도 있지 않겠냐'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먹으면서 말이다.

 

이외의 단점들

블루투스 연결 오류는 해결되었지만, 고음역대에서 오히려 소리를 증폭시키는 것은 QC이어 버드의 고질병인듯 하다. 새로 받은 제품도 여전히 고음역대에서 소리를 증폭시켜 귀를 아프게 만드는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결국 QC 이어버드 제품을 멀리하게 되었다. 물론 QC 이어 버드를 멀리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QC 이어버드 모양QC 이어버드 이어캡
QC 이어버드 모양

QC 이어 버든 이렇게 못생겼다. 뭔가 너무 투박하고, 아저씨들이 쓸 것만 같은 디자인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귀에서 빠지지 않는 용도로 만들어진 저 이어캡은 오히려 귀에서 더 잘빠지게 만든다. 훅처럼 생긴 게 내 귀에는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폰을 귀에 넣고 뒤쪽으로 돌리면 훅이 귓바퀴 게 걸리게 된다고 하는데, 거울을 보면서 100번 넘게 해 본 결과 내 귀에는 고정되지 않았다. 솔직히 거울보고해서 귀에 잘 고정된다고 해도 문제이다. 어떻게 이어폰을 쓸 때마다 거울을 보는 불편함을 감수하냐는 말이다. 

 

이 이어캡이 너무 불편해서 일반 이어캡으로 바꿔서 끼려는 시도를 해보았지만, QC 이어 버드는 이어폰 캡을 꼽는 부분이 매우 특이하게 생겼다. 검색을 조금밖에 해보지는 않았지만, 일반 이어캡을 저기에 꼽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 찾아보면 분명 있긴 할 것 같은데, 그만큼 노력을 기울이고 싶지 않았다. 이미 정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한쪽만 사용하는 것은 오른쪽 이어폰만 가능하다. 왼쪽만 꺼내서 사용하는 경우 연결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오른쪽에서 수신하고, 오른쪽 이어폰에서 왼쪽 이어폰으로 송신하는 시스템인 것 같다. 이것도 확실하지 않지만, 되지 않기에 '불편하네'라는 마음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아주 사소한 장점

QC이어 버드가 에어 팟 프로보다 나은 점은 단 한가지,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에어팟 프로의 경우 3시간 정도 사용하면 배터리가 모두 소모되는데, QC 이어버드는 8시간 이상 사용해도 베터리가 남아있다. 

 

사실 이 장점 때문에 업무를 볼 때, 가끔 사용하기도 한다.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할 때 배터리 소모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 집중력이 깨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제품이 10만 원 이하의 제품이었다면, 과감히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BOSE회사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2년 넘게 간간히 사용하면서 위에 언급한 문제 빼고,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서, BOSE 회사에 단 한 번의 기회를 줘보고자 한다. 만약 이후에 BOSE제품을 구매했는데, 이와 같은 실망을 다시 느낀다면, 그때는 정말 손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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